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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리모델링 비용 및 고려사항…철거·허가비 포함해 예산 책정하라

리모델링은 단순히 집을 더 예쁘게 꾸미기 위해 실시하는 것만은 아니다. 한 곳에서 수십 년간 살다 보면 건물이 낡고 파손돼 안전 문제로 혹은 사용이 불편해져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오래된 욕실의 경우 낡은 욕조와 변기, 녹이 슨 샤워기, 금이 간 타일 등도 교체가 필요해진다. 그러나 최근 비싼 물가와 건축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선뜻 리모델링할 엄두가 안 나는 것도 현실. 욕실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있는 홈오너들을 위해 필요 비용과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봤다.   ▶예산 세우기   주택 수리 정보 제공 업체 앤지(angi.com)에 따르면 중간 사이즈 욕실 리모델링 시 필요한 비용은 전국 평균 6624달러, LA에서는 1만3183~2만7023달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바닥재를 새 타일로 교체하고 고급 재료를 사용해 욕실 전체를 개조할 경우 최대 2만9500달러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모델링 비용은 일반적으로 욕실 크기와 관련 있는데 전국 평균 스퀘어피트당 70~250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이때 디자이너 고용 여부 및 어떤 마감재와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40스퀘어피트 규모의 작은 욕실이라면 개조 비용은 대략 2800~1만달러 선이다. 그러나 욕조가 있고 별도의 샤워실에 세면대 2개를 갖춘 100스퀘어피트 이상의 대형 욕실이라면 대략 7000~2만5000달러 정도를 잡아야 한다. 욕실 리모델링 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캐비닛과 선반 교체로, 앤지에 따르면 전체 비용의 25%를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샤워 부스와 욕조 교체가 22%, 전문 업체 고용비가 13%, 타일과 바닥재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철거·허가비     오래된 욕실 리모델링 시 업체로부터 공사비 외에 철거비 1000~2300달러가 추가 청구되기도 한다. 철거비는 주로 이전 타일, 바닥재, 캐비닛 등을 버릴 때 발생하는 비용. 따라서 전문 업체와 계약 전 철거비가 견적서에 나온 총비용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철거비 외에도 리모델링 시작 전 시정부에 허가를 받아야 할 수도 있는데 이때 허가비가 발생한다. 소규모 수리에 대해서는 허가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을 수 있지만 배관 및 전기 변경 등이 포함된 대규모 개조에 대해서는 시별로 100~1000달러 정도의 허가비가 필요하다.      ▶인건비     욕실뿐만 아니라 주택 리모델링 시 총비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건비. 앤지에 따르면 인건비는 총예산의 40~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 업체 고용 비용은 총공사비의 10~20%, 인건비는 전국 평균 시간당 50~200달러로 나타났다.      ▶샤워기·욕조     욕조 리모델링 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샤워기 또는 욕조 교체다. 샤워기 교체 비용은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제품 비용만 200달러부터 1만5000달러까지 소요된다. 홈디포나 타겟 등에서 제품을 구입해 홈오너가 직접 설치까지 하면 비용이 적게 들지만 맞춤형 샤워기를 제작하거나 고급 샤워기를 선택해 전문가를 불러 설치하면 1만달러가 넘게 들 수도 있다. 욕조 교체 비용은 4200~1만1000달러 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욕조는 아크릴 소재가 많지만 주철이나 대리석으로 만든 고가 제품도 있다. 또 요즘 유행하는 독립형 욕조는 제품 자체도 고가지만 설치 비용도 비싸다. 욕조와 샤워기 교체시엔 배관까지 손봐야 하는 경우가 있어 배관공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샤워기가 욕조에 설치돼 있고 현재는 커튼이 있다면 이를 떼어내고 유리문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유리문 설치는 비용은 많이 들지만 욕실 분위기를 완전히 탈바꿈시켜 줄 뿐만 아니라 욕실 바닥으로 물이 새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변기   오래된 변기는 교체하는 것이 좋은데 새 제품을 고를 때 절수형 변기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변기 설치 비용은 평균 375달러. 제품은 최근 다양한 모델이 출시돼 있는데 물탱크와 변기가 분리돼 있는 제품은 725달러, 일체형은 1025달러, 스마트 변기는 4000달러까지 한다.       ▶바닥재     바닥재를 교체하면 욕실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목재나 석재 같은 값비싼 재료가 아니어도 방수 비닐이나 라미네이트 같은 내구성이 좋은 바닥재를 선택해 교체하면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색상은 화이트 또는 밝은 컬러를 선택하면 공간도 넓어 보이고 세련돼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욕실 바닥재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일의 경우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다.       ▶세면대·조명     최신 세면대를 설치하면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욕실이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면대 교체 시엔 세면대 밑에 수납공간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면대 업그레이드 시 배관 공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개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조명 교체도 욕실 분위기 변화에 도움을 주는데 최근 욕실 조명 트렌드는 벽걸이용 혹은 펜던트 조명이 각광받고 있다.리모델링 고려사항 리모델링 비용 욕실 리모델링 리모델링 계획

2023-10-25

키친 아일랜드·하드웨어 투자대비 회수율 '쏠쏠'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에선 집을 팔려는 이들도, 구입하려는 이들도 고민이 깊기는 모두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요즘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셀러는 원하는 가격에 빠르게 집을 팔기 위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바이어는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집 구매보다는 살던 집을 고쳐 사는 게 남는 장사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리모델링도 그리 간단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물가 상승으로 원자재 비용이 급등했고 인건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 그러다보니 리모델링 후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부동산 및 리모델링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고물가 속 본전 제대로 뽑는 리모델링 팁을 알아봤다.   ▶효율성 따져보기     셀러가 리모델링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주방과 욕실이다. 집 가치를 높이는데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은 도움이 되지만 투자 대비 효용 가치가 높은 항목들은 따로 있다. '리모델링 매거진'이 최근 선정한 ‘투자대비 환원율(ROI)이 높은 리모델링’에서 차고 문 교체가 1위에 올랐다. 차고 문 교체에 드는 비용은 전국 평균 4000달러 이상이지만 주택 소유자는 집 판매 시 93%의 ROI를 얻을 수 있다.       또 현관문 주변을 꾸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즉 현관문 페인트, 현관문 주변 조경 업데이트, 조명 교체 등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잠재 바이어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리모델링 항목으로는 ▶집안 페인트 화이트 톤으로 교체 ▶오래된 벽 거울 제거 ▶오래된 카펫 제거하고 마룻바닥으로 교체 ▶방문 및 주방 캐비닛 손잡이 교체 ▶욕실 비품 교체 ▶조명 업데이트 ▶오래된 창문 교체 또는 청소 ▶주방 카운터 대리석으로 교체 ▶주방 가전제품 업데이트 등을 꼽았다.   콤파스 부동산 킴벌리 제이 중개인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물이 팔리는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판매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유리한 가격대에 판매하려면 리모델링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주방·욕실 업그레이드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 대비 가장 효과가 큰 주방 업그레이드는 키친 아일랜드 또는 캐비닛과 싱크대 사이 벽면 타일을 교체하는 것”이라며 “비교적 소액 투자로 주방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어 집 가치 상승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욕실 전체가 아닌 부분 업그레이드도 고려해 볼만하다. 욕실 전체를 리모델링했을 시 투자대비 수익률은 평균 72.7%인 반면 세면대, 문고리, 수전 같은 하드웨어 교체만으로도 욕실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판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이사를 갈 계획이라면 집 소유주가 원하는 항목과 투자대비 수익률을 고려한 절충안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불경기 속 리모델링   리모델링 업계도 물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전세계 물류 현황 악화, 유류 할증료에 리모델링 수요까지 늘면서 리모델링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캐비닛과 바닥재 등 원자재 값이 매년 20% 이상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물가 상승률을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리스톤 디자인 케이트 리스톤 대표는 “팬데믹동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했다”며 “판매 목적이 아닌 거주 목적 리모델링을 원하는 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리모델링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거주 목적이든 판매 목적이든 미래를 생각하면 리모델링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2022년 리모델링이 집 판매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바닥재 교체 시 투자대비 147% 비용 회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새 나무바닥은 118% 회수율을 나타냈다.       ▶DIY 리모델링   주택 리모델링 온라인 업체인 하우스 메소드(housemethod.com)의 전국 리모델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리모델링의 60%가 집주인이 직접 하는 DIY 리모델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DIY 리모델링을 시행한 주택 소유자의 57%가 “리모델링 후 주택 감정가가 7500달러 이상 올라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3%가 “예산에 맞춰 진행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러나 판매와 별개로 리모델링 후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산 초과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만이 예산 1000달러를 초과한 반면 38%는 5000달러, 19%는 1만달러 이상 초과했다고 응답했다.     리스톤 대표는 “리모델링 예산 계획 시 너무 많은 것을 고치려 하다 보면 지레 겁부터 먹게 돼 아예 포기하게 된다”며 “대신 마감재, 가전제품 등 작은 업그레이드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항목에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고를 고집하기 보다는 현재보다 나은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중개인과 의논하기     리모델링 목적이 판매에 있다면 예산과 계획을 세우기 전 부동산 중개인과 의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 주택 시장 트렌드와 집 가치 결정을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중개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콜드웰뱅커 제인 카츠 중개인은 “구매자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 중개인과 의논하면 리모델링 비용은 절약하고 집 가치는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기자아일랜드 하드웨어 리모델링 전문가들 욕실 리모델링 리모델링 매거진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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